거금을 들여 스틱, 스패치, 아이젠을 새로 구입했다. 눈덮인 산행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릉엔 눈이 없다. 따뜻한 날씨 속에 안인진에서 정동진까지 3시간 여를 걸었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엔가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하여 괘방산이라 이름했다 한다.
안인진에서 계단을 올라가 내려다 본 동해 바다
저 멀리 대관령은 눈이 쌓여 있건만 여기서는 눈을 볼 수 없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 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
파란 동해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 한 척
왼쪽으로 동해 바다를 보며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당집 앞에서 기웃대다 문빗장을 열어본다. 당집 앞의 바람에 펄럭이는 끈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눈같이 느껴진다.
1996. 9. 18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했던 괘방산에 안보체험 등산로를 만들었다.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 '정동진'역
주문진항
황태를 사고 버스에 타려는데 마침 고기잡이 배가 들어와 멸치를 쏟아내니 멸치를 손질하는 아낙들의 일손이 바빠진다.
어망을 정리하며 또다시 만선을 기대하고 바다에 나가리라.
- 12. 12.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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