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목련이 붕대를 풀고 있다. ~ 소유는 잡고 사는 삶이고 누림은 끌어안고 사는 살밍 아닐까. ~ 한송이 목련, 목련을 바라보는 동박새. 목련은 존재일까 소유일까. 목련을 바라보고 있는 동박새는 소유를 바라고 있는 걸까 존재하고 싶은 걸까. 그런 난 세상을 살며 정녕 소유를 원하는 걸까, 누림을 바라고 있는 걸까. - 목련과 동뱍새 중에서 - 투명하고 따뜻한 손을 잡으면 참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 우리, 늘 손을 소중히 여겨야지요. 손은 진실을 전하는, 감출 수 없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사람의 목을 적셔주기 위해, 따뜻한 사람의 가슴을 느끼기 위해 우리 서로 손을 소중히 여겨야 할 뗴지요. - 손을 내밀어요 중에서 - 지난 날이 비록 유물일지라도 오늘의 눈썹 위에 얹고 살아야 인생은 기름지고 두 길로 사는 일이 아니겠는가. - 유년의 윗목 중에서 - ------------------------------------------------------------------------------------------------------------------------------- 수많은 수필 작품 중에 문학성 높은 작품을 가려 읽는 일이 쉽지 않게 되어 작가나 독자에게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수필을 연구하는 후세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므로 시대를 대표할 수필가를 선정하고 작가가 자선한 40편 내외의 작품을 수록한 문고본을 발간하여 보급하게 되었다 한다. 정태헌 수필가의 따뜻한 마음, 자연을 대하는 겸허함과 동식물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죽음을 앞둔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 17. 3. 7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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