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느낌표

박제가, 욕망을 거세한 조선을 비웃다 - 임용한

너울너울 2017. 3. 2. 17:37











작가  임용한은 현재 한국역사고전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삼성경제연구소 엠키스와 세리 CEO 등에서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박제가 사상의 중심 핵심은 외국을 배워야 한다가 아니라 외국 문화에서 배울 것을 찾고, 나를 변화시키는 통찰과 분석의 태도와 방법에 대한 깨달음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


박제가는 위장된 농본주의를 공격했다. ( 상공업이 발달하여 부를 획득하면 권력을 노려 관료직에 대한 도전자 경쟁도 거세져 귀족은 영원한 귀족이, 평민은 영원한 평민이라는 관념이 사라져 양반 등에 대한 존경심이 희석된다는 이유로 상공업 증오하며 억제하고 국가 통제아래서 관리하니 국가와 국민이 가난해 짐)

1799년 중국의 농기구를 요양에서 수입해 보급하고, 한양에 농업시험장을 설치해 체계적으로 농법을 시행하고 분석하자고 상소


"나라에서 관청을 만들어서 장 만드는 것을 감독하고 편리한 기구를 사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만 섬이나 되는 콩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국가에서 자본을 투자하고, 기계를 고안해서 간장과 된장 공장을 설립하자고 제안


종이는 먹을 잘 받아야 글씨 쓰기나 그림그리기에 적당하다고 좋은 것이다. 찢어지지 않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 한지의 질감, 내구성은 강점이지만 먹이 스며들지 않는다. 한지와 중국 종이의 장점을 합쳐서 질기고, 매끈하고, 제작도 쉽고, 간가도 싼 종이를 만든다면 꿈의 제품이 도리 것이다.


"돌의 성질은 서로 붙일 수 없지만, 벽돌은 만 개라도 회로 붙이면 합쳐져서 한 덩어리로 된다 "  - 벽돌 사용을 주장


"남들은 곡식을 3줄로 심을 떄 우리는 2줄로 심는다. (천 리의 땅을 6백 리 땅으로 줄여서 사용하는 셈이다.


박제가는 '조선 사회의 답답함 그리고 조선의 시계를 빠르게 돌릴 수 있는 효율과 기능에 대한 지식에 관심 있었다.


중국식당을 보고 식품 산업을 구상했던 박제가는 중국배를 구경하고는 여행사업을 떠올린다.


"무릇 사람이 말을 이용하는 것은 걷는 수고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그런데 한 사람은 말을 탔으나 한 사람은 말과 함께 걷는다." - 저효율


"재물은 우물과 같다. 퍼 쓸수록 자꾸 가득 차고 이요하지않으면 말라 버린다." - 소비가 미덕, 소비가 생산을 촉진한다고 주장


                                                                                               - 폐쇄된 조선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다  중에서 -


박제가의 삶에서 진정한 고통은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주변사람들조차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고, 조선이라는 사회가 너무나 완고하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살아야 했던 것이다. ~ 그러나 ~ 박제가의 진정한 불행은 그의 외침이 이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현재진행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 아직 끝나지 않은 외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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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가의 직설적인 말은 그 말을 인정하려다가도 '우리 것이 어때서'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했다.

                   말을 돌려서 상대방이 인정하게 만드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겠지. 중국에 가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조선에 적용하여 개선시키고자 하나 받아들이지 않는 경직된 조선사회에 얼마나 답답함을 느꼈을까?

                  

                     

                                                                                                                                                     - 17. 2. 21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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