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1
이중섭 작가와 산책을 한 후 올레 7코스를 걷는다.
올레 7코스
출처 : 두리 올레
어디로 가는 거야 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올레 표시가 그렇게 반가울 수 가 없다. 파란색은 진행방향, 주황색은 반대 방향 올레길을 찾는 모든 이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올레길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본다. 수봉로는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었으며 두머니물과 서건도는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을 만들었다 한다.
작년에 7코스를 걸으며 참 아름답다 여겼던 길. 그 땐 제한된 시간으로 주변 경치를 여유있게 감상하기보다는 인증샷에 급급했는데 해풍에 흔들리는 노오란 유채와 초록 소나무와 햇살에 반짝이는 파란 바다의 은빛 물결을 보며 감탄하고 사진 찍다 눈에 담다 혼자 걷는 젊은이들을 용기 있다 생각하며 평상에 등산화 벗고 벌러덩 누워 쉬기도 하고 놀멍 쉬멍 이게 배낭여행이구나.
날이 어찌 맑은지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남성대 올라가는 길에
유채꽃에 앉은 벌을 찍는다고 한참 씨름을 하고
오늘 도착하여 걷기 시작한 아가씨에게 부탁하여 찍은 사진 한 장 유일하게 둘이 찍은 귀한 사진
여기가 우리 나라 맞나요?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돔베낭길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서려 있다.
슬
슬픈 역사의 한 장면 황우지 12동굴(일본군 진지굴)
허기를 채워준 붕어빵과 한라봉
외돌개
돔베낭길에서
범섬을 끼고 돌아 가는 길
여기서부터는 작년에 걷지 못한 새로운 길
연근같은 바위들
페니키아 문자같은 절벽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배달된다나
미역을 따는 관광객들 저 바위까지 가려면 위험했을 텐데
사진 찍어도 돼요 하니 이런 건 찍어 뭐 하게 하시며 내미신다.
내사진들을 어쩜 이렇게도 멋진 곳에서만 찍었다냐, 갑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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