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느낌표

내 사랑 샤에게

너울너울 2011. 2. 21. 21:48

 

 


1989년 컬럼비아 대학 방문학자로 미국에서 지내다 6.4 천안문 민주화 운동에 참석하려고 귀국하여 민주화 개혁 운동을 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의 시와 글이 담긴 책.

6.4 투쟁 정신이 담긴 시를 그의 아내 류샤에게 바치는 시.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없는 - 딴 생각하다 다시 돌아가 읽어야 하는 -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책.

 

그렇게 작고 차가운 발

-나의 차갑고 조그만 발에게


그대 멀고 먼 길을 걸어가야

겨울의 철문 앞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작은 발이 그렇게 먼 길을 걸어가서

그렇게 차가운 발이 그렇게 차가운 철문에 닿는 건

오직 한 번이라도 이 죄수를 만나기 위함이다


나는 그대의 종신죄수   - 샤에게


아마도, 그대의 죄수가 되어

영원히 태양을 못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암흑이

나의 숙명임을 믿는다

오직 그대의 몸 속에서만

모든 것이 편안하다



나의 무죄 반론 중에서


“나는 당신의 관점에 찬성하지 않거나 반대할 수 있지만, 설령 당신이 발표한 관점이 잘못된 것이라 해도, 당신이 공개적으로 상이한 관점을 발표할 권리는 굳게 보호해 줄 것이다.”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 이것이야 말로 언론 자유의 정확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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