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이루마가 쓴 잔잔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책.
받은 복이 많아 피아노, 작곡, 미술, 글까지도 잘쓰니 이름대로 이 루 마
음악적 재능이 있다면 그것을 키워주어야겠다는 부모님 응원에 11세에 유럽에서도 음악한다는 애들이 다니는 영국의 유명한 퍼셀 스쿨에서 오디션. 피아노 연주 후 "다른 악기 연주할 수 있니?"라는 질문에 방송국 어린이 합창단에서 배운 '갈매기'를 노래.
어딘가 부족했지만 그래도 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고 합격시킨 것 같다는 이루마.
입학 수속 후 교장선생님을 따로 만나 아버지가 하신 말은
'만에 하나 우리 아들에게 음악적인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주저 말고 언제라도 연락을 달라'
"피아노 앞에 앉아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내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으면 하는 것.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어루만져주면 신기하게도 아픈 배가 나았던 기억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 들어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제 음악이 많이 배운 티를 내면서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 되지 않기를.
한순간에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이 아니라 피곤하고 힘들 때
언제나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숲속 음악 학교를 세워 '그게 틀렸어.'가 아니라 '그런 터치가 아니라 이렇게 해볼래 '라고 말해 주는 교육.
여건과 환경만 갖춰지면 마음껏 음악성을 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을 뽑아 자기 실력보다는 음악적인 가능성을 믿어주셨던 퍼셀 스쿨 선생님들처럼 가르칠 수 있는 숲속의 음악 학교를 꿈꾸는 이루마. 꿈이 꼭 이루어지길 .....
이루마 작곡, 연주 'I'- 나에게서 나오지만 나 자신에 국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이루마.
어머니가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신 저녁녘의 거실 풍경. 도톰하고 따뜻한 겨울 스웨터 같기도 하고 막 구워낸 고소한 옥수수 식빵 같은 그런 아늑함이 느껴지지 않나요?라고 묻고 있는 이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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