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가 머무는 자리

사람

너울너울 2010. 11. 29. 20:26

 

  

 

       

         사람

              - 박 찬 -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 솔굉이 : 소나무 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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