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 코스가 우리 동네라 4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이러다가 차를 놓칠까봐 주희에게 전화해서 부평구청까지 태워달라 부탁한다. 약속시간에 도착했는데 동생은 보이지 않는다. 전화도 안 받는다. 다음 차를 타야할 것 같아 기다리는데 차 시간이 임박해서 도착한 동생 연휴 첫날이어서인지 12시 20분 차가 매진 되어 1시 50분 차 표를 끊어야 한단다. 12시 20분 버스표 받는 분이 현금으로 내면 탈 수 있단다. 동생과 떨어진 자리에 앉아 가는데 도로가 차로 꽉 차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가다 서다의 반복이다. 평소보다 배나 걸려 4시간 만에 도착. 밥을 사먹고 언니네로 가는 택시속에서 본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코스모스들이 가을이 완연함을 알린다. 밖에 나와 딸들을 기다리다 지친 엄마와 밤을 깐다. 집안 곳곳이 밤으로 가득차 있다.
다음날 가을걷이에 나선다.
'재크와 콩나무'가 생각나도록 구름 위에 매달린 울타리콩
발판을 딛고 올라 콩을 따는 동생
기관지에 좋다는 수세미
김장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다.
코스모스
구절초와 가을 하늘
- 14. 10.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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