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레바 & 바디스 사진전을 보러 인사동 나우 갤러리를 가려고 종로 3가에서 내려서 사진 한 장 찍고
인사동으로 가면서 목걸이도 걸어 보고 옷구경도 하면서 걷는다. 수도약국은 보이는데 건너편 나우 갤러리가 안 보여 물어 보았더니 한글은 아니 보이고 영어로 now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여섯 명이 같이 여행하고 찍은 사진으로 전시를 하는데 질레바는 모로코 사람들이 입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오는 긴 옷의 이름이란다. 각자의 대표작 하나씩 총 여섯 작품 중 세 작품이 PHOTO 6월호에 소개되었다. 집에 와서 골라 보라 하니 역시 젊은 감각이 으뜸. 딸은 두 개, 남편과 엄마는 한 개만 맞춘다. 맨 위의 경희샘 사진과 그 밑에 있는 사진 (균열이 생기지 말라고 흙벽에 구멍을 낸다 한다.) 그리고 별도의 사진인 장인의 사진
현가 샘이 온다기에 이따 다시 오기로 하고 북촌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지금 어디야? 북촌요. 북촌은 내가 안내해야 하는데 라는 경희샘 사진 찍느라 북촌 골목골목을 다 누비고 다니셨단다.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사방이 훤했는데
덕성여고에서 조금 내려가 길 건너에서 현가샘과 반갑게 만나 경희샘과 같이 두대문 집에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하다 돌아가는 골목길엔 어둠이 짙어간다.
- 12. 5.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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