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1. 21
사진 출처 : http//cafe.naver.com/babyyellow/8 사진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일찍 산에 갔다 와서 구정 음식 준비해야지 하며 계양산으로 솔밭에 앉아 홍시를 맛있게 먹고 내려오는 길. 같이 간 샘의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아악! 돌부리에 채어 그대로 슬라이딩. 여기저기 가지가 잘려나간 나무에서 멈춰버렸다. 금방 일어날 수가 없어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 산을 올라가던 아저씨가 후시딘과 대일 밴드를 꺼내 준다. 산을 내려가던 아저씨는 붕대를 꺼내 가위로 잘라준다. 대일 밴드가 하나밖에 없으니 붕대를 손으로 꼭 누르고 가란다. 119를 불러야 되지 않냐며. 다행히 땅바닥에 몇 방울의 피가 떨어졌을 뿐 그다지 흐르지는 않는다. 뒤에 오던 아주머니는 액땜했다 생각하란다.
사진 출처 : http//cafe.naver.com/mahorolove/3228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니 일자로 찢어진 것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찢어져 대학병원급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단다. 그래도 가까운 성형외과로 가 보기로 했다. 구정 연휴에 맞춰 예약한 사람들이 많아 응급으로도 해 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가란다. 산에 같이 갔다 나보다 더 놀란 샘은 흉이 지면 어쩌냐며 걱정이다. 화장을 진하게 하란 얘긴가 봐 하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비가 고장나 핸드폰으로 길을 보며 찾아갔다. 응급실에 환자는 왜 그리도 많은지. X-Ray를 찍고 파상풍 주사, 항생제를 맞고 마취하고 꿰매고. 응급실에 갔어도 두 시간만에야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콧등과 인중 옆 이렇게 두 군데를 꿰맸다. 오른쪽 뺨에 긁힌 부분이 세 군데. 왼쪽 눈밑의 작은 멍. 머리도 다치지 않고, 눈도 다치지 않고, 이도 부러지지 않고, 팔다리가 부러지지도 않고, 입술이나 입 속을 다쳐 음식을 못 먹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부은 것도 아니니 불행 중 다행이다. 이만큼으로 끝난 것에 감사한다. 산에 다니면서 구급약을 가지고 다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 때에 맞게 내게 도움이 되어 준 아저씨들, 나보다 더 놀란 맘으로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내 보호자가 되어 집에까지 태워준 선생님 늘 부족한 내 곁에 사람들을 보내어 도와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하루였다.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jos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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