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선물 - 이영희
아기를 업고 다리를 절며 그 먼 길을 걸어와서 허술한 헝겊 조각을 펼쳐 내 손에 쥐어 주던 삶은 달걀 세 개와 재형이 어머니는 잊혀지지 않는다. - 잊히지 않는 선물 중에서 - 그해 우리 가족이 온갖 정성으로 있는 힘을 다하고 고생을 해서 가꾼 복숭아밭을, 아름답고 탐스럽게 결실하여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그 순간에, 낮에는 유엔군 비행기가,밤에는 북한군이 번갈아가며 그리도 철저히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과수원은 우리 가족의 희망이고 생명이었는데...
- 과수원 중에서 -
어릴 적 시골에서 살던 때의 모습과 생활을 지금의 생활 속에서 문득 문득 떠올리는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현재의 삶 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곤 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작가를 통해 우리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한다. 자연과 벗하고 살아갈 때 감성이 풍부해지나 보다. - 17. 3. 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