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미림극장
신문에 끼워온 전단지를 보고 미림극장의 프로를 살핀다. 리오 그란데라는 영화가 괜찮아 보여 남편과 미림극장에 가니 할아버지들만 앉아 계신다. 그래도 영화를 보는 할아버지들은 건강하신 거겠지. 영화볼 경제적 여유도 되시고 의자에 장시간 앉아 영화를 보시니 건강도 시력도 좋으실테고 시간도 잘 보내실테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이 추운 날 어디서 시간들을 보내실까? 노인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또 든다. 우리도 어느새 노인대열에 끼었지만...... 흑백영화로 인디언과 싸우는 미국 기병대의 이야기 중령과 그 아들과 부인이 다시 가정을 회복시켜가는 이야기 미국 기병대의 대령인 커비 요크(존 웨인 분)는 부인(모린 오하라 분)과 15년이나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갓 청년이 된 아들 제프(클로드 자맨 2세)가 있다. 미육군 사관학교에 다니다 수학에서 낙제를 하여 퇴학당한 제프는 신병으로 입대를 자원하게 되는데 배치받은 곳이 바로 아버지 커비가 근무하는 곳이었다. 이것이 이들 부자에게는 15년만의 만남이었다. 아들이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하길 바라지만 겉으로는 냉랭한 태도로 일관하는 아버지 앞에 요크 부인이 나타나 아들을 군에서 빼내고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물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려는 제프 스스로가 이를 거절한다. 이러한 가족의 갈등 속에서도 인디언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어린이들이 인디언의 포로가 되어 교회에 갇히 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치열한 전투 속에서 커비는 인디언의 화살에 맞게 되지만 아들 제프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전투도 승리로 이끌게 되어 이들 가족에게는 사랑과 행복이 다시 피어난다. 지금은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실버 극장이 된 미림극장 오는 길에 송현시장을 둘러봤다. - 17. 2. 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