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밥상 - 헬렌 니어링
남편 스코트 니어링과, 역시 92세까지 아름답고 조화로운 삶을 실천한 저자 헬렌 니어링의 채식. 자연 건강법과 삶에 관한 탁월한 지혜들이 별처럼 반짝이며 숨쉬고 있다. 물론 이 책은 실용적인 요리책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에세이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전반부는 음식과 건강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서술한 것에 할애되어 있고, 테마별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후반부 역시 헬렌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음식 철학이 곳곳에 배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잠시 덮고 먼산을 지그시 바라보게 하는 매력마저 뿜어낸다. - 본문 중에서 - 사과 파이보다는 사과 소스나 사과를 날것으로 먹자. 감자를 먹으려 한다면, 튀기거나 으깨려고 소란스럽게 애쓸 것이 없다. 튀기거나 으깨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감자를 씻어서 오븐에 넣고 굽는다. 그냥 구워도 좋고 버터와 소금을 가미해도 좋다. 그보다 더 간단하고 맛좋은 식사가 있을까? 몸에 음식을 공급하는 일에 그리 공을 들이고 시간과 힘을 그토록 쏟아 부을 필요가 있을까? 식사를 간단하고 쉽게 하면, 그 준비에 들이는 노고가 한결 줄어들 것이다.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최소화하자.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자.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영양을 내자. 몸에 어떤 음식이 필요한지 알아 두자 -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이 필요할 것이다. 자연스럽고 적절한 식사법을 알아내서 꾸준히 실천하자. 나는 사람들을 먹이는 일을 아주 단순화해서, 먹는 시간보다 준비하고 만드는 시간이 덜 걸리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합리적인 식사의 요건이 될 것이다. - 요리라는 일 꼭 수고스러워야만 할까? 중에서 - 소박한 밥상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읽다보니 점점 더 고기를 먹지 않게 된다. 그래도 근육을 만들려면 고기를 먹긴 해야겠지.
- 16. 9. 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