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상에서
풍성한 식탁
너울너울
2012. 6. 21. 16:12
언니가 보내준 칠갑산 꾸러미 흙을 일구며 땀흘려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고맙기만 하다.
안에서 나온 롱그린고추, 어제 밤 담근 봄배추겉절이, 살구
고추장아찌, 아욱, 모둠쌈
행여 개질까봐 신문을 깔고 한 알 한 알 담았을 유정란
앵두같은 보리수도 나오고
말린 표고버섯에
비트피클이 담겨 있다.
다섯 가정이 함께 모여 꾸러미를 싸다 보면 어느새 하루 해가 기울어 간단다.
봄에는 저온 현상으로 지금은 가뭄으로 농부들의 한숨만 늘어간다는데 그 속에서도 감사하며 정성껏 지은 농작물을 하나하나 싸는 손길들 위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 12. 6.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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