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단을 털어야하는데
언니 우리 뭐 해야 되지? 음, 깻단 털어야 돼 그런데 말린 고추 꼭지 따고 수건으로 씻어 방앗간에 가서 고추 빻느라 깻단은 손도 못대고 왔다.
지금도 고추는 빠알갛게 익어가고
우리가 심은 콩밭에서
콩밭은 무성한데 영근 콩은 얼마 되지 않았다.
김장 배추
대추알이 굵기도 하지
다 익지 않았어도 달기만한 대추
아침 일찍 이슬 맺힌 꽃과 풀들을 찍어 보며
거미줄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언니네 집 앞에 펼쳐진 가을 들판
9.24 |